유치 발치, 아이를 위한 현명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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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13, 2026
유치 발치, 아이를 위한 현명한 선택

안녕하세요. 대전 동구 편한치과의원 대표원장 김지태입니다. 이 포스팅은 환자분들의 고민을 해결해드리기 위해 제가 직접 열심히 정성스럽게 작성합니다.


대기실에서 떨고 있는 우리 아이

"원장님, 우리 애가 너무 무서워해요. 꼭 뽑아야 하나요?"

37년간 이 자리를 지키면서 정말 많이 받은 질문입니다. 대기실에서 엄마 손을 꼭 잡고 떨고 있는 아이, 울먹이며 "안 아프게 해주세요"라고 하는 아이들을 정말 많이 봤어요.

부모님들도 마음이 아프시죠. "이렇게까지 무서워하는데 굳이 뽑아야 하나", "자연스럽게 빠질 때까지 기다리면 안 될까", "트라우마 생기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들로 가득하시고요.

하지만 때로는 유치를 뽑아야 하는 명확한 이유들이 있습니다. 단순히 '어차피 빠질 치아'가 아니라, 영구치의 건강한 맹출을 위해, 아이의 전체적인 구강 건강을 위해 필요한 치료예요.

지난 수십 년간 정말 많은 아이들의 유치 발치를 해왔습니다. 무서워하던 아이가 "생각보다 안 아팠어요"라며 웃는 모습, 영구치가 건강하게 잘 나온 걸 보고 감사해하시는 부모님들의 모습을 수없이 봤죠.

오늘은 유치 발치가 필요한 경우, 어떻게 진행되는지, 아이의 두려움을 어떻게 줄여줄 수 있는지 37년 경험을 바탕으로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언제 유치를 뽑아야 할까요?

"자연스럽게 빠지는 게 가장 좋은 거 아닌가요?"

물론 그게 가장 이상적이에요. 하지만 이런 경우들은 꼭 발치가 필요합니다.

심한 충치로 더 이상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 유치도 치료할 수 있어요. 레진 충전, 신경치료, 크라운까지 가능합니다. 하지만 충치가 너무 심해서 뿌리까지 썩었거나, 치료해도 오래 못 갈 것 같으면 뽑는 게 나을 수 있어요.

특히 통증이 심하거나, 잇몸이 부었거나, 고름이 나오면 발치해야 합니다. 감염이 아래 영구치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거든요.

유치가 흔들리지 않는데 영구치가 나오고 있는 경우 정상적으로는 영구치가 올라오면서 유치 뿌리를 녹이고, 유치가 흔들리면서 빠져야 해요. 그런데 어떤 경우는 영구치가 옆에서 나오거나, 유치 뿌리를 제대로 못 녹여서 유치가 안 흔들리는데 영구치가 보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되면 '상어 이빨'처럼 두 줄로 치아가 보여요. 유치를 빨리 뽑지 않으면 영구치가 삐뚤게 날 수 있습니다.

유치가 너무 일찍 흔들리는 경우 외상으로 유치가 심하게 흔들리거나 부러졌을 때, 치료가 불가능하면 뽑아야 해요. 그냥 두면 아이가 불편하고, 감염될 수 있고, 음식도 제대로 못 먹습니다.

교정 치료를 위해 영구치가 날 공간이 부족하면 교정과 전문의가 유치를 일부러 일찍 뽑아서 공간을 확보하는 경우도 있어요. 계획적인 발치죠.

유치가 제때 안 빠지고 너무 오래 있는 경우 보통 유치는 6-12세 사이에 차례로 빠지는데, 예정 시기가 한참 지났는데도 안 빠지면 영구치 맹출을 방해할 수 있어요.

37년간 수많은 케이스를 보면서 느낀 건, 적절한 타이밍에 유치를 뽑는 게 아이의 평생 치아 건강을 좌우할 수 있다는 거예요.


"어차피 빠질 치아인데 왜 치료하나요?"

"원장님, 어차피 빠질 치아인데 충치 있어도 그냥 두면 안 되나요?"

이 질문도 정말 많이 받는데요, 유치가 중요한 이유를 꼭 아셔야 해요.

씹는 기능 아이들은 유치로 음식을 씹습니다. 충치가 심하거나 일찍 뽑으면 제대로 못 씹어서 영양 섭취가 안 되고, 성장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공간 유지 유치는 영구치가 날 자리를 지키는 역할을 해요. 유치가 너무 일찍 없어지면 옆 치아들이 그 공간으로 기울어져서, 영구치가 날 자리가 없어집니다. 그러면 덧니가 되거나 영구치가 안 나올 수도 있어요.

발음과 심미 앞니 유치가 없으면 발음이 부정확해지고, 친구들한테 놀림받을 수도 있어요. 아이의 자존감에도 영향을 미치죠.

턱뼈 성장 유도 씹는 자극이 턱뼈 성장을 촉진해요. 한쪽 치아가 없어서 반대쪽으로만 씹으면 턱이 비대칭으로 자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치료 가능한 유치는 최대한 치료해서 보존하는 게 원칙이에요. 하지만 치료가 불가능하거나, 더 큰 문제를 일으킬 것 같으면 발치를 선택하는 거죠.

발치 후에는 경우에 따라 '공간 유지 장치'를 해줘야 할 수도 있어요. 영구치가 날 공간을 지켜주는 장치예요.


발치 과정, 단계별로 알려드립니다

"실제로 어떻게 하나요? 아이가 무서워할까 봐 걱정이에요."

저희는 아이가 최대한 편안하게 받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합니다.

1단계: 아이와 친해지기 갑자기 치료하면 아이가 놀라요. 먼저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고, 밝게 인사하고, "오늘 뭐 하러 왔어요?" 하면서 대화를 시작합니다.

의자를 천천히 올리고 내리면서 "놀이기구 탄 것 같지?" 하면서 긴장을 풀어줘요. 기구들을 보여주면서 "이건 물총이에요", "이건 바람 나오는 거예요" 하며 친숙하게 만듭니다.

2단계: 표면 마취 "주사 맞으면 아파요"라고 솔직하게 말하지 않고, "잠자는 물약 발라줄게요"라고 해요. 바나나나 딸기 향이 나는 표면 마취제를 잇몸에 바릅니다. 1-2분 기다리면 잇몸이 살짝 마비돼요.

3단계: 마취 주사 표면 마취가 되어 있어서 주사 바늘이 들어가는 느낌이 훨씬 덜해요.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주사하고, 그 순간 아이의 주의를 다른 데로 돌립니다.

"천장에 뭐가 있지? 찾아봐!" 하거나, 보호자분께 손을 잡아달라고 해요. 아이가 주사에만 집중하지 않게 하는 거죠.

4단계: 기다리기 마취가 완전히 되려면 3-5분 정도 기다려야 해요. 이 시간에 아이와 계속 대화하면서 긴장을 풀어줍니다. "좋아하는 캐릭터가 뭐예요?", "오늘 유치원에서 뭐 했어요?" 같은 이야기로요.

5단계: 발치 마취가 되면 전혀 안 아파요. 유치는 뿌리가 많이 녹아 있으면 정말 쉽게 빠집니다. 몇 초에서 길어야 1-2분이면 끝나요.

아이는 압력만 느끼고 통증은 없어요. "조금 밀리는 느낌 날 거야"라고 미리 말해주고, 빠지는 순간 "다 했어! 잘했어!"라고 칭찬해줍니다.

6단계: 지혈과 칭찬 거즈를 물려서 지혈하고, 아이를 듬뿍 칭찬해줘요. 뽑은 유치를 보여주면서 "이게 00이가 가지고 있던 치아야" 하면서 기념으로 가져가게 해주기도 합니다.

37년간 수많은 아이들을 봐왔지만, 대부분 "생각보다 안 아팠어요"라고 해요. 오히려 무서워하던 게 더 컸던 거죠.


발치 후 아이 돌보기, 이것만 지켜주세요

"집에서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유치 발치는 대부분 합병증 없이 잘 회복되지만, 관리는 필요해요.

거즈를 30분 꽉 물려주세요 아이가 "피가 나요" 하면서 자꾸 빨거나 뱉으려고 하는데, 그러면 지혈이 안 돼요. 꽉 물고 30분 정도 있게 해주세요. 그 후에도 피가 나면 깨끗한 거즈로 다시 30분 더 물립니다.

침과 피는 삼키게 하세요 자꾸 뱉으면 입안 압력이 낮아져서 출혈이 더 됩니다. 좀 찝찝해도 삼키는 게 나아요.

마취 풀리기 전엔 먹이지 마세요 감각이 없어서 혀나 뺨을 깨물 수 있어요. 마취가 완전히 풀린 후 (보통 2-3시간 후) 부드러운 음식부터 드세요.

당일은 부드러운 음식만 죽, 미음, 요구르트, 푸딩, 계란찜 같은 거요. 뜨겁거나 맵거나 딱딱한 음식은 피하세요. 빨대는 사용하지 마시고요.

양치는 조심스럽게 발치 당일은 발치 부위를 피해서 다른 치아만 닦아주세요. 다음 날부터는 부드럽게 전체를 닦되, 발치 부위는 특히 조심스럽게요.

격한 활동은 피하세요 당일은 뛰어놀거나 운동하지 말고 집에서 조용히 쉬게 해주세요. 피가 다시 날 수 있어요.

냉찜질은 필요 없습니다 유치 발치는 대부분 붓지 않아요. 굳이 냉찜질할 필요 없습니다.

약은 처방받은 대로 항생제나 소염제를 처방받았다면 정확히 드세요. 어린이용 시럽이나 가루약으로 드릴 거예요.

대부분 2-3일이면 완전히 아물고, 1주일이면 흔적도 없어져요.


이런 증상은 즉시 연락하세요

대부분은 문제없이 회복되지만, 간혹 이상 증상이 생길 수 있어요.

출혈이 멈추지 않습니다 하루 정도는 침에 핏물이 약간 섞일 수 있어요. 하지만 붉은 피가 계속 나오거나, 입안이 피로 가득 차면 연락주세요.

심한 통증이 계속됩니다 약간의 불편함은 정상이지만, 진통제를 먹어도 참을 수 없거나 점점 더 아프면 확인이 필요해요.

잇몸이 많이 붓습니다 약간 부을 수는 있지만, 볼까지 부어오르거나 다음 날 더 심해지면 문제가 있을 수 있어요.

열이 납니다 38도 이상 고열이 나거나 오한이 있으면 감염이 의심됩니다.

고름이나 이상한 냄새가 납니다 발치 부위에서 고름이 나오거나 심한 냄새가 나면 즉시 오세요.

37년간 수많은 유치 발치를 해왔지만 이런 합병증은 정말 드물었어요. 대부분 깨끗하게 잘 아물었습니다.


아이의 두려움을 줄이는 부모님의 역할

"우리 애가 너무 무서워하는데 어떻게 하죠?"

부모님의 태도가 정말 중요해요.

긍정적으로 말해주세요 "아프지 않아", "금방 끝나", "선생님이 잘 해주실 거야" 같은 긍정적인 말을 해주세요. 절대 "안 아프면 장난감 사줄게" 같은 말은 하지 마세요. 아이가 '아플 수도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겁주지 마세요 "말 안 들으면 치과 가서 주사 맞아"라는 식으로 치과를 벌로 사용하지 마세요. 치과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심어주게 돼요.

거짓말하지 마세요 "치과 놀러 가는 거야"라고 속이면 아이가 배신감을 느낄 수 있어요. "치아를 건강하게 만들러 가는 거야"라고 솔직하게 말해주세요.

부모님이 먼저 진정하세요 부모님이 불안해하면 아이에게 전달돼요. "괜찮아, 선생님이 잘 해주실 거야"라고 당당하게 말해주세요.

칭찬을 아끼지 마세요 치료 후 듬뿍 칭찬해주고, 좋아하는 걸 함께 하세요. "정말 용감했어!", "엄마/아빠 자랑스러워!" 하면서요.

다른 아이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형아도 치과 갔는데 안 아팠대", "언니도 치아 뽑았는데 용감했대" 같은 이야기가 도움이 돼요.

지난 37년간 봐온 바로는, 부모님이 편안하게 대하시는 아이들이 훨씬 협조를 잘하고 트라우마도 안 생기더라고요.


발치 후 영구치는 언제 나올까요?

"유치 뽑고 나면 영구치가 금방 나오나요?"

케이스에 따라 다릅니다.

영구치가 이미 보이는 경우 유치 옆에서 영구치가 보였던 경우라면, 유치만 뽑으면 영구치가 자리를 잡으면서 몇 주 내에 올라옵니다. 때로는 자연스럽게 바른 자리로 이동하기도 해요.

영구치가 아직 안 보이는 경우 충치나 외상으로 유치를 일찍 뽑은 경우, 영구치가 나올 때까지 몇 개월에서 몇 년이 걸릴 수 있어요. 영구치 맹출 시기가 아직 안 됐으니까요.

이럴 때는 공간 유지 장치가 필요할 수 있어요. 영구치가 날 자리를 지켜주는 거죠.

정상 맹출 시기

  • 앞니: 6-8세

  • 송곳니: 9-12세

  • 첫 번째 어금니: 6-7세

  • 두 번째 어금니: 11-13세

유치를 뽑았어도 영구치 맹출 시기가 아니면 나오지 않아요. 조급해하지 마시고, 정기적으로 검진받으면서 지켜보시면 됩니다.

혹시 예정 시기가 훨씬 지났는데도 안 나오면 X-ray로 확인해봐야 해요. 영구치가 선천적으로 없거나, 매복되어 있을 수도 있거든요.


37년 경력이 전하는 조언

이 자리를 37년째 지키면서 정말 많은 아이들의 유치 발치를 해왔습니다.

그 아이들을 통해 배운 게 있어요. 유치 발치는 아이에게 첫 번째 '용기의 경험'이 될 수 있다는 것. 두려움을 극복하고, 잘 견뎌내고, 칭찬받는 경험이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줍니다.

반대로 트라우마가 되면 평생 치과를 무서워할 수 있어요. 그래서 저희는 아이 한 명 한 명을 정말 세심하게 대합니다. 절대 재촉하지 않고, 억지로 하지 않고, 아이가 준비될 때까지 기다려줘요.

때로는 오늘 발치를 못 하고 다음에 다시 오시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도 괜찮아요. 아이가 마음의 준비를 하고 오면 훨씬 수월하게 할 수 있거든요.

부모님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요. 아이가 무서워한다고 혼내지 마세요. 무서운 게 당연해요. 대신 "용감하게 해낼 수 있어"라고 격려해주세요.

그리고 유치라고 무시하지 마세요. 어차피 빠질 치아라고 방치하면 영구치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충치가 생기면 치료하고, 발치가 필요하면 적절한 시기에 발치하는 게 아이의 평생 치아 건강을 지키는 길입니다.

우리 아이의 건강한 영구치를 위해, 그리고 치과를 무서워하지 않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저희가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겠습니다.


오늘 포스팅의 내용은 의료법과 보건복지부 의료광고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환자분들의 이해를 돕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된 소중한 자료이오니, 구체적인 치료 계획이나 진단은 담당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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